3월의 봄을 기다리게 하는 가장 반가운 소식은 봄꽃들의 개화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오전에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이지만 우리가 보는 풍경은 약간의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매화꽃은 겨울이 끝나기 전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때에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화는 보통 기품 있는 꽃이라 불리며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 중 하나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는 매화의 상징에 대해 알아보고 매화꽃을 볼 수 있는 순매원과 통도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매화의 상징
매화는 꽃에 중점을 두면 매화나무가 되고 열매에 중점을 두면 매실나무가 된다고 하는데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어나는 성질이 급한 꽃이어서 그런지 우리에게 봄에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꽃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매화의 꽃말에는 고결한 마음, 기품, 결백, 인내가 담겨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기 때문에 옛 선비들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본으로 삼고 애정했습니다.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굳은 기개의 상징도 있지만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인 매향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의 자태도 고운데 향기까지 그윽하니 그 향을 높이 사서 '옥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애칭으로 '설중매'가 있는데 추위를 무릅쓰고 눈 속에서도 꽃을 피워 낸다는 게 선비의 절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산순매원 매화
양산 순매원은 모든 구간이 다 개방되는 것은 아니고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은 곳만 보셔야 합니다. 관광객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쪽 위주로 관람하시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절경을 이룹니다. 2025년 원동 매화 축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대체공휴일이 있어 사람이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1일에 갔을 때는 차들이 많아 주차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작년에 갔을 때 순매원 전망대 쪽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3월이었지만 한겨울 추위였고 푸드트럭과 원동마을 주민들이 파시는 특산품과 딸기라테가 있었지만 추위를 피해 카페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힐리스 카페 양산원동점에 들어가니 탁 트인 통창으로 낙동강 뷰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순매원 전망대 쪽에서는 순매원 매화, 낙동강 뷰를 포함한 기찻길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에는 매화꽃 농장에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순간을 선사해 줍니다. 사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을 알아 오셔서 대기하셨다가 멋진 사진을 남기십니다.
양산 통도사 매화
양산통도사는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를 선불로 받는데 중소형차 기준 4000원이었습니다. 양산 통도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매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꽃의 색깔에 따라 백매, 청매, 홍매로 나누어지는데 백매는 꽃받침이 붉고 꽃이 흰색이고 청매는 꽃받침과 새로 나온 가지가 녹색의 푸른빛을 띠고 있습니다. 홍매는 붉은색 꽃이 피는데 여러 겹으로 뭉쳐서 피며 꽃줄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고 잎과 함께 피는 매화나무의 원예종이라 관상용으로 주로 심습니다.
● 능수매화/수양매화
매화나무는 생김새에 따라 운용매화와 수양매화로 나누어지는데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자라는 매화를 능수매화 혹은 수양매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통도사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와 개울의 다리를 건너면 연꽃빵 파는 쪽에 크지는 않지만 수양매화가 있습니다. 25년 2월 23일 기준으로는 아직 피어있지 않았는데 올해는 날이 추워서 봄꽃 개화 소식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 자장매
경내로 들어서면 주변으로 나무가 많은데 홍매, 백매 둘 다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수령 370여 년 된 노거수인 자장매입니다. 분홍빛을 띠는 꽃을 피우는 자장매는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장매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15년에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이름 붙인 거이라고 하고 2월 23일에는 꽃이 피어 있지 않았는데 만개한다면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 찍으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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