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셋방살이]핀란드 사우나와 링곤베리

tvn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가 얼마 전 종영했습니다. 출연자들이 핀란드식 사우나를 체험해 보고 링곤베리를 채집하는 모습에서 핀란드의 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까칠한 시티보이 4인방이 전기와 수도가 없는 핀란드 깡촌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행복지수 1위 나라답게 자연에서 자급자족하고 숲과 호수를 늘 접하면서 사는 핀란드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출연자들이 촬영했던 라플란드가 어떤 곳인지 간략하게 알아보고  핀란드식 사우나와 링곤베리라는 열매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링곤베리 열매

라플란드

핀란드 북부에 위치한 북극지역이며 행정중심도시는 산타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에 있습니다. 북극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대기후를 띄는 것이 보통이고 한겨울에는 영하 40도가 넘습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24시간 떠있는 백야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스웨덴, 북쪽으로는 노르웨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핀란드 영토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광은 주로 개썰매 타기와 순록 타기 등이 있고 산타마을 방문이 있는데 이곳은 북극 한계선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라플란드에서는 호수 위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백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식 자연인들이 수도와 전기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 방식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식 사우나 특징

우리가 사용하는 사우나라는 말은 만국 공통어인데 핀란드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구가 550만 명인  핀란드에는 약 330만 개의 사우나가 있을 정도로 사우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사람들에게 사우나란 단순히 몸을 씻는 일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들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핀란드인들은 사우나를 하면서 내면에 차오르는 평화로운 감정을 만끽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사우나를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왔습니다. 원조답게 개인 집은 물론이고 심지어 햄버거 가게에도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사우나는 다른 나라에도 있는데 왜 핀란드식이 유명한지 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핀란드 식은 기본적으로 건식 사우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시설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고 온도는 한국에 비해 낮은 편인 70-100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핀란드에서는 사우나를 할 때 자작나무 가지 모은 것을 몸에 때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가울 것 같지만 어린 자작나무 잎으로 만들어 향긋한 향이 나며 시원한 마사지 효과가 있습니다. 

 

3. 핀란드에서는 뜨겁게 데운 돌의 증기로 사우나를 즐기는 데 이 돌에 물을 끼얹을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정신 '을 뜻하는 뢰윌리 혹은 로우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4. 핀란드식 사우나는 사우나 후에 따뜻해진 몸으로 바다나 호수물에 뛰어들거나 눈 속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럴게 찬물에 들어가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서 다시 사우나를 즐길 수 있습니다. 

 

5. 우리나라에서도 사우나 후에 식혜나 바나나 우유를 즐기듯이 핀란드에서도 대표적인 간식이 있는데 바로 소시지를 구워 먹습니다. 

 

6. 사우나는 가족, 친구는 물론 낯선 사람과도 한데 어울려 즐기는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우나에 들어서면 서로의 지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평등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우나를 한다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는 유대감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데 이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있습니다.

 

7. 핀란드 사우나는 예로부터 출산을 하는 곳, 아픈 사람이 들어가는 곳, 죽으면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핀란드의 전통 의학과 치료는 사우나와 함께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로 자신의 몸을 치는 것은 차료의 일종으로 활력을 되찾고 완전한 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핀란드 식으로 사우나를 하고 나면 혈압이 낮춰지고 면역계에 자극이 되는 한편 자율신경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심혈관 기능이 개선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링곤베리

 

링곤베리는 북유럽 중에서도 특히 핀란드에 잘 알려진 식품인데 100% 야생에서 자생하며, 인공적으로는 재배할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는 이 열매가 매 끼니마다 나오는데 슈퍼푸드로 꼽힐 만큼 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링곤베리는 장수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지방이 높은 식사와 함께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링곤베리의 맛은 산도가 높아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북유럽에서는 퓌레나 잼으로 활용하여 먹습니다.  빵에 곁들여 먹거나 요구르트에 토핑으로 먹기도 하고 바나나 등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 스무디로 마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