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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정월대보름의 전설과 풍습, 음식만드는 법

by 라이프 리뷰 2025. 2. 22.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며 정월의 보름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정월대보름 음식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고 액운을 막는 날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풍습, 정월대보름 음식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의 전설

 

정월 대보름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는 까치와 까마귀 이야기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에 하늘나라에 임금님이 계셨는데 인간 세상에 재앙이 돌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임금님은 이를 막기 위해서 한 해에 한번 달을 통해 인간 세상에 신성한 기운을 내려주기로 합니다. 이 날이 바로 정월 대보름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이 사실을 몰랐고 해마다 질병이나 재앙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까치와 까마귀는 이 사실을 인간들에게 알리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월 초부터 사람들은 까치와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까악, 정월 대보름을 조심하라!"라는 울음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점차 이 날을 특별한 날로 여기고 재앙을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부럼을 깨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쥐불놀이로 해충을 태우고 지신밟기를 하며 액운을 쫓으니 그해부터 질병과 재앙이 줄어들고 마을마다 풍년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은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지혜와 작은 동물들의 경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은 공동체의 화합과 개인의 복을 기원하는 명절로 지금까지도 지역축제나 민속놀이 등을 통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의 풍습

 

 

정월대보름에는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깨 먹어 1년간 무병을 기원하는 부럼 깨기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곡식을 섞은 밥으로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오곡밥 먹기 풍속도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초저녁이 되면 대보름 달을 맞이하는 달맞이 풍습이 있습니다. 이때 보름달이 뜨면 소원을 빌고 달빛을 보며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액막이 연이라 하여 연을 날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연을 날리다가 중간에 줄을 끊어 멀리 날아가게 했는데 이는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내고 한 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 전날에는 논둑에서 마른 쑥을 뭉쳐서 불을 붙이고는 빙빙 돌리고 노는 쥐불놀이 풍습이 있었습니다. 액운과 재앙을 태워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하는데 놀고 난 다음에는 논두렁에 던져 잡초를 태워 해충을 박멸하고 재를 거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달집 태우기는 요즘도 지자체 별로 하는 행사 중 하나로 쥐불놀이보다 스케일이 크고 짚단과 나뭇가지를 무더기로 쌓아 올려 불을 태우는 것입니다. 이는 달집이 잘 타오를수록 풍년이라는 소망을 기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 곡식을 털어내고 남은 줄기를 모아 매우 두꺼운 줄을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 참가해서 당기는 놀이였습니다. 줄다리기가 끝난 후 줄을 썰어 논에 거름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농작물이 병에 들지 않도록 풍년을 기원한 것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만드는 법

 

정월대보름에는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오곡밥, 나물반찬, 약식 등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곡밥에는 찹쌀, 멥쌀, 수수, 조, 팥 등 5가지 이상의 곡식을 사용합니다. 찹쌀 1컵, 멥쌀 1/2컵, 수수 2T, 조 2T는 깨끗하게 씻어 3-4시간 정도 불립니다. 팥 3T은 따로 삶아 물을 따라내고 익힌 팥과 삶은 물 일부를 따로 둡니다. 전기밥솥에 모든 곡식과 팥물을 넣어 밥을 지어주면 정월대보름 오곡밥이 완성됩니다. 정월대보름에는 겨울을 지나 묵은 나물 9가지를 이용하여 나물반찬을 해 먹었습니다. 묵은 나물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사리, 취나물, 도라지, 무말랭이, 가지, 호박고지 등을 사용합니다. 그중 고사리나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린 고사리는 하루동안 물에 불려 삶고 물기를 짜놓습니다. 들기름에 마늘과 함께 볶다가 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약간 넣어 마저 익혀주면 완성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서 여름 더위를 이길 수 있기를 염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