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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앞산 고산골에서 공룡공원 산책로 탐방

by 라이프 리뷰 2025. 3. 29.

대구에서 앞산은 예로부터 나들이하러 가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삭도라는 것을 운영했는데 지금의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리프트처럼 생긴 기구를 타고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앞산에는 소피국이라는 것도 유명했는데 지금의 선짓국입니다. 봄날 주말이 되면 온 가족이 앞산으로 꽃을 보러 가고 소피국 한 그릇을 먹고 오곤 했습니다. 요즘에는 케이블카와 앞산전망대까지 생겼고 맛집에 카페거리까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앞산 정상으로 등산을 다녀오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고산골로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그럼 앞산 고산골과 공룡공원산책로, 용두토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산 고산골

 

대구 앞산에는 예로부터 골짜기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는 약수터와 빨래터로 사용되어 왔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는 곳이 많지만 '골'자가 붙은 지명들이 남아 있습니다. 앞산에는 탐방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 제가 주로 산책 가는 곳은 골안골이라는 곳입니다. 

 

앞산 고산골에는 공룡공원이 있어서 그쪽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저는 앞산순환도로 쪽에 있는 강당골 공영주차장에 주차합니다. 넓은 주차장에서 덜 걸으시려면 제일 오르막길에 주차하시면 언덕길을 덜  걸으셔도 됩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맨발산책로와 닿게 되는데 평지 길을 걸으실 수 있습니다. 이 평지길이 끝이 나면 오른쪽으로 법장사, 어린이 현장학습 체험장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공룡나라와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옵니다.

 

법장사는 고산골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는 고찰로 신라말기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이 목적인지라 불자인데도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공룡공원과 어린이 체험장 갈림길에서 화장실 올라가기 전 모래둔덕에 토끼가 살고 있습니다. 시민분들께서 가지고 오시는 건지 배춧잎이 늘 놓여있습니다. 

 

어린이 현장학습 체험장 쪽으로 가면 오르막이 나옵니다. 유치부 아이들이 체험학습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은데 꽤 가파릅니다. 오르막을 올라갔다 내려오셔도 좋고 오른쪽으로 나있는 탐방로고 가셔도 좋습니다. 현장학습 체험장 쪽에 출렁다리가 있는데 재미 삼아 건너가 보시면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쯤에서 방향을 돌려 공룡공원 쪽으로 걸어 메타세쿼이아길 끝까지 걷어갔다 돌아옵니다. 

 

고산골 공룡공원

 

앞산의 고산골이라는 이름의 명칭은 신라시대 때 이곳에  고산사란 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산골은 대구분지를 에워싸고 있는 비슬산 자락의 앞산 부분에 있는 골짜기라고 합니다. 고산골 등산로 쪽에는 운동시설과 약수터가 갖춰져 있고 공룡공원은 2017년도에 조성되었습니다. 

 

대구는 주위가 산맥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분지지역인데 1억 년 전에는 호수였다고 합니다. 2006년에 초식공룡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는데 이에 대구시에서는 공룡을 주제로 하는 테마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공룡공원은 입장료가 없고 상시개방하고 있습니다. 공룡공원을 따라 메타세쿼이아길이 함께 나있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집뿐만 아니라 어르신 분들도 많이 산책하러 오시고 계십니다. 

 

공룡공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 공룡 모형들이 다 전시되어 있으며 실물과 비슷한 크기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인지 이따금씩 공룡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화석발굴 체험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래놀이터도 있습니다. 

 

공룡공원에서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지층에서 형성된 것이고 이곳이 호수였음을 증명해 주는 물결무늬 연흔도 함께 관찰해 보실 수 있습니다. 1억 년 전 호수바닥이 말라 생긴 건열 무늬까지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백악기 시대의 기후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공룡들은 강당골, 고산골을 비롯한 대구 여러 곳에 발자국을 10여 개 정도 남겨놓았는데 이는 유치부, 초등부 학생들의 현장 학습 장소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산책로 안내판 사진

 

 

용두토성

 

공룡공원을 따라 이어져있는 메타세과이어길을 신천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용두토성 표지판이 있습니다. 용두산은 남구 봉덕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 정상에는 토성인 용두산성이 있다고 합니다. 삼한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인데 대구 분지 전역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성벽이 붕괴되었지만 모서리 윤곽은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고대 시대 사람들은 대구 신천에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 산의 형국이 용 한 마리가 신천에 머리를 대고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두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