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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서울여행 1박2일 인사동, 성수동, 익선동 탐방

by 라이프 리뷰 2025. 2. 28.

서울여행 준비

 

지방에서는 신용카드로 교통비를 내고 다녔지만 서울에서는 사용이 안 되기 때문에 티머니 어플을 깔고 만원을 충전했습니다. 휴대폰 설정-연결에서 NFC 및 비접촉 결제를 활성화시켜 놓으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성수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물품보관함 예약이 필수입니다. '또타 라커'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시면 미리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품보관이나 반납 시에는 어플에서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셔야 하며 라커룸의 위치 정보가 잘 나와있어 초행길인 사람한테는 시간도 절약해 주었습니다. 

 

인사동호텔과 북촌 한옥 마을 

 

호텔은 북촌 한옥마을과 가까우면서 안국역 근처에 있는 4성급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인사동으로 정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는 호텔에 회원가입해서 로그인 후 예약하면 가격이 더 저렴해집니다. 호텔을 통해 예약하면 체크아웃을 1시간 더 늦춰주십니다.

 

룸 선택 시에 몇천 원만 더 내면 조계사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호텔은 인사동길 문화의 거리와 연결되어 있는 복합쇼핑몰 '안녕 인사동' 건물 5~1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투숙객이 무인 키오스크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저는 리셉션에서 직원에게 했습니다.

 

룸 내에는 일회용 용품이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5층 로비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필요하신 물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분 거리 내에 한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경복궁, 인사동, 조계사가 위치해 있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익선동, 삼청동, 통의동 등과도 인접해 있어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조계사 방 뷰가 있어서 조금 의아했었는데 <심슨가족 >이라는 애니메이션에 한국의 조계사가 소개되었습니다. 17화에서 바트 심슨과 친구들이 E-Sport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데 리사는 무소유를 배우기 위해 조계사에 오게 됩니다. 리사와 호머, 마지는 소금 만다라를 그리고 부수는 과정에서 무소유를 깨닫게 되는데 실제로 템플스테이 일정 중에  A4용지 위에 소금이 아니라 색깔이 있는 모래로 다 같이 그려보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북촌한옥마을은 실제로 주민분들이 거주하고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하실 수 있습니다. 관광코스는 북촌 8경을 따라 둘러보셔도 좋고 서울 N타워가 보이는 한옥 골목의 사진 스폿을 따라가 보셔도 좋습니다. 북촌 한옥 마을에는 카페와 식당들도 많은데 저는 초입에 위치한 '콩카세 안국'을 다녀왔습니다.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해서 만든 양식당으로 전통 속에 세련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인 감자뇨끼는 오징어 먹물 뇨끼도 함께 플레이팅 되어 있어 색감은 물론 맛도 좋습니다. 파이 반죽을 감싼 웰링턴 스테이크도 맛보았는데 가격은 5만 원대입니다.

 

감자뇨끼
콩카세 대표메뉴

 

성수동 수제화 거리와 카페거리

옛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은 트렌디한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낙후된 공장지역이 급부상했다고 하여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구두공방이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성수 수제화거리가 있어 장인들의 손끝에서 나온 멋진 구두들이 진열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성수동의 골목들은 그들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고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맛집, 카페,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의 패션브랜드나 한국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팝업스토어를 내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조선시대 말목축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는데 산업의 발전으로 1960년 대부터 공업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3천여 개의 제조공장이 밀집되어 있던 곳인데 1990년대에 제조업이 쇠퇴하기 시작하자 버려진 공장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2000년대 에는 낡은 공장 단지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었습니다. 

 

성수동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시작된 것은 2010년대부터입니다. 버려진 공장과 텅 빈 창고에 호기심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 옛 흔적을 지우지 않고 현대적 감성을 더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갔는데 이러한 공간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익선동 한옥거리, 서순라길

종로구 익선동 남부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한옥밀집지역이었습니다. 종로의 상권이 개발됨에 따라 한옥을 모두 헐고 재개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산되었고 2010년대부터 한옥을 개조한 상권이 발전하면서 젊은 소상공들이 유입되었습니다. 

 

근처 서순라길은 과거 종묘를 순찰하던 이들이 머문 순라청 서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종묘 돌담길을 따라 걸어 보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