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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주 불국사 통일신라시대의 불교건축

by 라이프 리뷰 2025. 3. 3.

불국사는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에 위치해 있고 관람료는 무료, 1000원의 주차비가 있습니다.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불국사 박물관이 있는데 입장료가 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걸어가면 통일신라시대의 건축물인 백운교, 청운교, 연화교, 칠보교를 보실 수 있는데  무료 해설을 듣고 싶으신 분은 무료 해설사의 집이라고 되어있는 곳에서 해설시간을 체크하시고 팸플릿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불국사의 건축

 

1. 청운교, 백운교 

 

불국정토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는 다리로 윗부분을  청운교, 아랫부분을 백운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건너 자하문에 이르면 대웅전과 석가탑, 다보탑이 나오며 이는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선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만들어 위로 16단의 청운교가 있고 아래로는 18단의 백운교가 있습니다. 계단을 받치고 있는 아래에는 반원형의 무지개다리가 있는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으며 2중으로 구성된 독특한 구조로 한국 홍예문의 시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화칠보교에 비해 규모가 크고 웅장하나 장식은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2. 연화교, 칠보교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과 연결된 다리로 세속의 사람들이 아닌 극락세계를 깨달은 사람만이 오르내리던 다리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청운교, 백운교와 거의 흡사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화교에는 층계마다 연꽃잎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는데 오랫 세월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서인지 조각이 희미해져 있어 지금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위로는 8단의 칠보교, 아래로는 10단의 연화교가 있으며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설계했고 계단아래에는 무지개 모양의 반원아치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3. 석축

백운교, 청운교 아래 석축은 기둥석과 면석으로 짜서 만든 가구식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 기둥석에 가로의 인방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기둥석이 교차되는 부분마다 돌출이 되어있어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쌓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구식 석축은 그 형태가 다양한데 자하문 옆 회랑 하부 석축은 상부는 가구식으로 짜여있고 하부는 기둥석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그 안에 자연석 돌을 채워 넣었습니다.

석축에는 반원형태의 토수구가 돌출되어 있는데 이는 토함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를 통해 구품연지로 흘러 들어가는 배수시설로 보고 있습니다.

 

불국사의 석탑

 

1. 불국사 삼층 석탑

 

불국사 3층석탑과 다보탑은 국보 제20호로 대웅전 앞뜰에 각각 세워져 있는데 서쪽탑이 삼층석탑이고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인데 줄여서 석가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석가탑을 무영탑 즉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석가탑을 지은 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찾아 서라벌에 온 아사녀가 탑이 완성되면 연못에 그림자가 비칠 것이라는 말만 믿고 남편을 기다리다가 못 만나고 연못에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서려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불국사 삼층 석탑은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그 위에 상륜부를 조성한  석탑입니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훌륭한 불교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비례가 아름답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층과 아래층의 기단은 목조건물을 본떠 만든 것인데 모서리마다 돌을 깎아 기둥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고 상륜부는 실상사 삼층석탑을 본떠서 새로 복원한 것입니다. 

창건 이후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왔으나 1966년에 도굴꾼들에 의해 탑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리를 하면서 2층 탑신 앞면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던 용기들과 유물들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데 닥종이에 쓰여 있으며 국보 제12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 다보탑

 

다보탑은 동쪽에 있고 석가탑과 높이도 비슷한데  형태가 특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석가탑은 우리나라 일반형 석탑을 대표하고 있는 반면  다보탑은 층수를 가늠하기 어렵고 십자모양 평면의 기단에는 돌계단을 마련하고 8 각형의 탑신과 네모난 난간이  돌려져 있습니다.

복잡한 목조건축의 구조를 참신한 발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난간 부분의 길이와 너비가 일정하게 통일되어 있다는 점은 8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단의 돌계단 위에는 네 마리의 돌사자가 있었는데 3마리가 일본인들에게 약탈당하고 현재 1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사자상을 잘 살펴보면 당당하게 편 가슴과 뒷다리의 근육이 잘 묘사되어 있어 당대 신라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