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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포항 여남동 송골횟집과 주변 해상 스카이워크

by 라이프 리뷰 2025. 3. 11.

주말에 포항 여남동에 위치한 송골횟집에 다녀왔습니다. 여남동 쪽에는 유명 횟집이 몇몇 개 있는데 저희는 현지에 사시는 분 추천으로 송골횟집을 몇 번 다녀왔었습니다. 여남동은 회 먹고 바로 바다 보면서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은 물회를 먹었는데 그 후기와 주변에 유명한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와 화석산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송골횟집


송골회집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해안로 52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여남동에 들어서시면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를 짧은 거리지만 달려보실 수 있습니다. 주차는 여남항 부둣가 쪽에 무료주차장에 하시면 되고 횟집은 여남동 제일 끝집에 있습니다. 

화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5시까지인데 저희는 일요일 2시쯤 도착했더니 대기 2팀이라 조금만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출입문은 안 쪽이라 수족관을 지나 가정집 같은 곳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가자미 회와 물회를 먹으러 갔는데 이 날은 바빠서 회가 안 된다고 하셔서 물회에 가자미 구이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회를 드실 분들은 미리 전화하셔서 예약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밑반찬과 도다리매운탕, 가자미 구이 한 마리는 기본으로 제공해 주십니다. 저희는 추가해서 인당 한 마리씩을 먹었는데 가자미가 커서 구이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불렀습니다.

 

드디어 물회가 나오면 고추장 1숟가락, 초장 2숟가락 넣어 무침회 스타일로 드셔도 되고 얼음 4-5알에 생수 2/3컵 넣어 물회스타일로 드실 수도 있습니다. 

 

물회에 매운탕, 가자미 구이까지 한 세트로 나오고 반찬으로 삶은 고구마도 나오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단맛이 나는 게 아니어서 오랫동안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하고 생각되었습니다.

 

 

 

물회사진
송골횟집 물회

 

메뉴판 사진
물회 맛있게 먹는 법

 



송골횟집은 MBN '전현무계획'에서 31번 국도의 울산에 이은 다음 편으로 포항 진짜 맛집을 찾아가는 여정에 소개된 적 있습니다. 이날 특급 게스트는 축구스타이자 감독인 이동국 님이 출연하셨고 영일대해수욕장과 여남항 일대에 약 30 년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고추장 물회집으로 소개를 하셨습니다.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

여남 끝집 송골횟집을 나서면 바다 위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상 스카이워크에서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기 좋습니다. 스카이워크는 크고 작은 동그란 원형이 2개로 이어져 있고 평균높이 7m, 총길이가 463m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는 가운데 길이 유리로 되어 있어 스릴을 경험할 수 있고 발아래 바다를 보면서 공중에 떠 있는 듯 걸을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걷다 보면 깊이 1.2m의 자연해수풀도 보실 수 있습니다. 나선형 형태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인공암석 양옆으로 바닷물이 항상 드나들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하는데 수심은 50cm 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가족형 풀장으로 기대를 모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일만신항 건설 이후 긴 방파제로 인해 바닷물 이동이 막혀 어패류와 해조류 부패로 인해 죽천해변이 보이는 지점부터 악취문제가 발생해  폐쇄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을 금지하고 지금은 물고기를 감상하실 수 있는 독살형 바다수족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해상스카이워크 정점에 도착하면 룡포 호미곶부터 포항제철까지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기단란 섬처럼 보이는데 이곳이 호미반도입니다. 호미반도는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봤을 때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스카이워크에서는 일출명소로 유명한 호미곶, 일월신화로 알려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한국 근대화의 상징이 되는 영일만 포항제철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동해안 조망자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해상스카이 워크와 포항제철

 


여남동 화석산지

 

포항의 여남동과 두호동 일대는 우리나라 신생대를 대표하는 화석산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육상, 천해, 심해의 다양한 생물화석이 나오는 희귀한 지역입니다. 이 일대에 연갈색 이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은 두호층이라고 불리는데 2천3백만 년 전 한반도에서 일본이 분리되면서 거대한 지각운동이 발생해서 지층이 내려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해 바다가 생겨 가벼운 진흙입자들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두꺼운 퇴적층이 형성된 지층입니다.  두호층 내에는 식물뿐 아니라 어류, 문어, 가리비, 게, 고래 등 다양한 화석들이 보존되어 있어 한반도의 지질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남동 화석산지를 포함한 동해안 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의 산지 임이 높이 평가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