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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돌하르방의 전설과 상징, 원형을 볼 수 있는 곳

by 라이프 리뷰 2025. 5. 9.

제주도에는 대표 캐릭터인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하르방은 제주도 방언으로 할아버지를 뜻하며 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를 뜻합니다. 제주도의 현무암을 깎아서 만들었으며 미세하게 웃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볼 수 있고 유명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는 돌하르방의 전설과 상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옛날 돌하르방의 실물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돌하르방

 

 

돌하르방의 전설

 

돌하르방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는 공식적인 기록보다는 제주도민들의 구전설화 형식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제주의 한 마을에 전염병이 자주 돌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역병이 자꾸 생기는 게 귀신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입구에 무서운 얼굴의 돌하르방을 세웠습니다. 귀신들은 마을 입구에서 커다란 눈으로 우뚝 서 있는 돌하르방을 보고 이 마을에 이미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고 생각해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마을에 역병이나 재앙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제주도에 사는 한 부부가 아이를 가지지 못해 돌하르방에게 정성껏 기도해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뒤로 사람들이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코가 닳아 없어질 정도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주민들은 돌하르방의 배를 만지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설화에 의하면 돌하르방은 제주 섬을 창조한 신들의 하수인인 산신령이 돌이 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주민들의 신앙을 담은 존경받는 산신령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돌하르방의 상징

 

제주 돌하르방은 제주도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상징하는 민속문화재입니다. 1750년 영조시대에 제주목사 김몽룡이 제주성의 동문, 서문, 남문 앞에 각각 세운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입니다. 이는 마을이나 성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돌하르방을 외부의 재앙과 역병을 막아주는 액막이로 여기며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제주 관아에서는 입구 양쪽에 돌하르방을 세워 균형 있게 보호를 하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돌하르방의 특징인 모자 쓴 형상은 관직자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청이나 중요한 공공장소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돌하르방이 배 위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은 위엄과 경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손 위치에 따라 상징하는 바가 달라집니다. 손의 배치는 계급, 성별, 역할까지 구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돌하르방은 두 손을 배 앞으로 모으고 있는데 손을 모으고 있는 자체는 관리들의 위엄과 품위를 상징합니다. 제주목 관아 앞에서 발견된 돌하르방 2기는 1754년에 제작된 것인데 한 기는 오른손이 위에 또 다른 한 기는 왼손이 위로 가게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른손이 위에  위치하면 무관을 나타내며 외부 위험을 방어하는 문지기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왼손이 위에 있는 경우에는 무관을 나타내며 지혜나 이성을 상징합니다. 이는 조선시대 문관, 무관 관료들이 쌍으로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일부 민간신앙에서는 돌하르방의 코나 손이 남자의 생식력을 상징한다고 해서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돌하르방의 코를 문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돌하르방이 장수와 풍요, 장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하르방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석상으로 제주 고유의 신앙과 돌문화, 마을 공동체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돌하르방은 제주인들의 지역 정체성과 전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하르방 원형 볼 수 있는 곳

 

옛날 돌하르방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는 제주도의 박물관과 사적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은 가장 많은 돌하르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복제품도 많아 총 40기 이상의 다양한 형태를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목 관아는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해 있는데 가장 오래된 돌하르방 2기가 남아 있는 사적지입니다. 1754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 제주 관청 입구를 지키던 실제 석상입니다. 문무관을 상징하는 2기를 볼 수 있어 문화재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