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첼은 서구권에서 흔하게 먹는 빵이나 과자인데 매듭 모양으로 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밀가루에 이스트, 소금만을 넣어 만든 담백한 빵이라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주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프레첼 빵을 판매하는 곳이 있으며 기본적인 맛 위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프레첼 빵이 생기게 된 기원과 다양한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고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프레첼의 유래
프레첼의 유래는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중세 유럽의 기독교 수도원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독일의 한 수도사가 아이들에게 기도를 잘하면 보상으로 주던 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프레첼의 모양은 반죽을 꼬아서 만든 것인데 이는 양팔을 교차해 가슴에 대고 있는 수도사들의 기도하는 손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도하는 모습은 곧 신의 은총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프레첼을 복된 음식으로 인식했습니다. 중세시대 이후 독일 바이에른 지역과 오스트리아에서 프레첼은 점차 수도원 음식에서 발전되어 일반 빵집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중세 이후 유럽 국가에서는 사순절 기간에 금식과 단식을 하며 경건하게 보내야 할 때는 유제품과 고기 섭취가 금지되었습니다. 이때 프레첼 빵은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 독일에서는 프레첼을 신의 뜻에 순응한 음식으로 여겨 길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프레첼은 중간이 꼬여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면 각각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령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는 삼위일체로 간주되어 길운의 음식이라고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상을 줄 때 프레첼을 주기도 하며 결혼식, 세례일, 새해 등의 날에 서로 나눠 먹으며 복을 기원하는 부적처럼 활용합니다.
프레첼의 다양한 형태
프레첼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발전되어 왔습니다. 독일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바이에른 주에서는 라우겐프레첼로 발전되었습니다. 라우겐 프레첼은 가장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형태로 가장 인기 있는 소금 프레첼입니다. 라우겐 프레첼은 반죽을 끓는 라우겐 용액에 담갔다가 굽는데 일반 프레첼보다 더 짭짤하고 겉이 딱딱합니다. 라우겐 용액은 가성소다인데 반죽을 담갔다 구우면 특유의 갈색이 나고 향을 냅니다. 라우겐 프레첼은 소금을 굵게 뿌려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고 가운데를 갈라 버터를 넣은 버터 프레첼로 만들어 간식으로 즐깁니다. 독일남부 슈바벤 지역에서는 부드러운 빵맛의 프레첼로 발전이 되었고 짭짤한 맛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빵의 두께가 균일하고 종종 버터를 갈라 넣은 버터 프레첼로 즐기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프레첼은 빵보다 과자에 가깝습니다. 프레첼 특유의 모양인 매듭형태로 된 디저트가 제과점에서 판매됩니다. 스위스에서는 프레첼을 주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고 치즈나 해바라기씨를 활용하여 가공해서 먹습니다. 미국식 프레첼은 독일의 이민자들이 전파한 것으로 소프트 프레첼이라고 불립니다. 크기가 매우 크고 부드러운 질감이라서 놀이공원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치즈딥이나 머스터드 등의 디핑소스를 선택해서 찍어 드실 수 있습니다.
가정용 라우겐 프레첼 만드는 방법
라우겐 프레첼은 수산화나트륨에 반죽을 담그는데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위험합니다. 피부에 심각한 자극을 줄 수 있고 눈에 들어가면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큰 볼에 미지근한 물 250ml와 설탕 1작은술, 드라이 이스트 1작은술을 넣고 거품이 나도록 5분 정도 놔둡니다. 밀가루 400g에 실온에 둔 무염버터 30g, 소금 1작은술을 넣고 프레첼 반죽을 만듭니다.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동안 발효시켜 2배로 부풀도록 놔둡니다. 반죽을 6 등분해서 길게 밀어 양 끝을 교차시켜 프레첼 모양으로 성형한 후 냉장고에서 15분 휴지 시킵니다. 가정용 라우겐 용액으로 물 1L에 베이킹 소다를 3큰술 넣고 끓기 직전까지 데워줍니다. 반죽을 10초 담갔다 건져 소금을 토핑으로 뿌립니다. 200도씨로 예열한 오븐에 15분간 구워주면 속이 부드러운 프레첼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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