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망개떡의 유래와 특징, 만드는 방법

by 라이프 리뷰 2025. 5. 10.

향긋한 망개잎에 쌓여 있는 망개떡은 쫀득한 맛이 일품인 우리의 전통 떡입니다. 옛날에는 이바지 음식에 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하는데 망개떡의 유래와 특징,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망개떡

 

 

망개떡의 유래

 

망개떡에 얽힌 이야기는 주로 경상남도 지역 중에서도 특히 진주나 밀양을 중심으로 향토설화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망개떡과 관련된 효심과 이바지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주지역에는 효심이 지극한 효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진주에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면서 사는 효녀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병이 들어 입맛을 잃게 되자 딸은 산에 나는 망개나무잎을 따다가 향긋한 냄새가 나는 망개떡을 만들어 어머니께 드렸다고 합니다. 망개잎의 향이 좋아 어머니는 다시 입맛을 되찾았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도 망개잎에 싸서 만든 떡을 먹기 시작했고 망개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가야 여성이 백제로 시집갈 때 망개떡을 이바지 음식으로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가야국의 한 공주는 총명하여 손수 음식을 만들 줄 알았기 때문에 매해 청명한 봄이면 뒷산의 망개잎을 따와 떡을 빚곤 했습니다. 이 떡은 병약한 왕후의 입맛을 살리는 음식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가야와 백제 사이에 평화 조약을 맺기 위해 공주가 백제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망개떡을 이바지 음식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이 떡이 가야의 향과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공주가 어디에 있던 고향의 향기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싸주었고 백제 사람들 사이에서도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습니다. 망개떡은 전투식량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임진왜란 중 의병들이 망개잎에 밥을 싸서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망개잎으로 감싼 밥은 쉽게 상하지 않았고 흙이나 먼지로부터 안전했다고 합니다. 

 

망개떡의 특징

 

망개떡은 경상남도 의령군의 향토음식으로 멥쌀이나 찹쌀가루로 반죽한 떡에 팥소를 넣고 청미래덩굴(특정 지역에서 부르는 사투리)의 잎인 망개잎에 싸서 쪄낸 것이 특징입니다. 망개잎은 은은한 향을 풍기며 항균 효과가 있어 떡이 쉽게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망개떡은 특히 여름철에 많이 먹는데 식감이 쫄깃하고 담백해 소안의 달콤한 팥앙금과 조화를 잘 이룹니다. 망개떡은 다른 떡에 비해 달지 않는 편이고 망개잎으로 떡을 감싸서 찌기 때문에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습니다. 망개떡은 잎을 벗겨내고 먹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제대로 된 방식으로 만든 망개떡은 잎을 벗겨내도 떡 자체에 망개잎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이 배어 있고 일반적인 쌀떡에 비해 약산 상큼하고 짭짤한 맛이 느껴집니다. 전통적으로 제사상, 혼례, 이바지 음식으로 자주 쓰이며 효심과 정성, 고향의 정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가야 공주가 백제로 시집갈 때 이바지 음식으로 가져갔다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문화적인 상징성을 잘 보여줍니다. 지금도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가족이 망개떡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경상남도 지역의 진주, 밀양, 의령 등지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여겨져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습니다. 

 

 

망개떡 만드는 방법

 

전통적인 망개떡 만드는 방법은 찹쌀가루를 쪄서 절구에 넣고 차지게 될 때까지 찧어줍니다. 이 떡을 도마 위에 놓고 방망이로 얇게 밀어서 팥소를 넣고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습니다. 망개잎 두장 사이에 빚은 떡을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르는 찜 솥에서 찌면 전통적인 망개떡이 완성됩니다. 현대식으로는 익반죽을 해서 만들어 냅니다.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익반죽을 해서 부드럽고 쫀득한 반죽을 만듭니다. 반죽을 적당이 떼어내 동그랗게 빚고 가운데에 팥소를 넣은 뒤 오므려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만듭니다. 찜기에 김이 오른 뒤 면포를 깔고 떡을 올려 10-15분간 찝니다. 쪄낸 떡이 뜨거울 때 망개잎에 하나씩 싸서 식히면 망개떡이 완성됩니다. 이때 망개잎은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해야 하며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두고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