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불리며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에 개화를 시작합니다. 올해는 기후의 이상으로 진달래 꽃이 병해를 입어 피어나지 못하고 죽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진달래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고 최소 50m 높이가 되는 산기슭 쪽에 가야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리 지어 자라는 특성이 있어 높은 산에 가면 군락지를 이루어 피어나기도 합니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조상들이 약재로도 사용하고 식용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진달래에 관련된 전설에 대해서 알아보고 진달래의 효능, 진달래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달래 관련 전설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중국의 두견새와 관련된 전설이 있어서 두견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두우라는 천신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백성들을 도와주다 촉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었습니다. 촉나라는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해서 망하게 되었고 두우는 억울하게 죽어 그의 넋이 두견새가 되었습니다. 진달래는 이 두견새가 울어서 토한 피가 떨어져 붉게 물든 꽃이라고 하여 두견화라고 불립니다. 두견새는 촉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해서 밤낮으로 '귀촉, 귀촉'하고 울어대서 귀촉도라고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슬피 울고 진달래의 붉은빛을 보면 더욱 운다고 합니다. 또 두견새가 울면 진달래꽃 한 송이가 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딸을 잃은 나무꾼의 한을 진달래에 투영한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에 죄를 짓고 인간세상으로 쫓겨난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다리를 다치게 되었는데 진 씨 성을 가진 나무꾼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후에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고 딸을 낳아 이름을 달래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달래는 예쁜 아가씨가 되었고 마침 새로 부임한 사또의 눈에 띄게 됩니다. 사또는 달래에게 자신의 첩이 되어주기를 끈질기게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하자 화가 나서 달래를 죽여버립니다. 죽은 딸을 안고 울던 나무꾼도 그만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습니다. 진달래는 나무꾼이 죽은 자리에서 피어난 빨간 꽃이라 하여 사람들이 나무꾼의 성과 딸의 이름을 합쳐 진달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근 두견주에 관련된 전설도 있습니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이 병이 들어 낫지 않자 딸이 아미산에 올라가 100일간 기도를 하였습니다.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담는데 반드시 안샘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은행나무 2그루를 심으라고 했습니다.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진달래꽃 술을 마시고 아버지의 병이 나았습니다.
진달래의 효능
진달래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어서 식용이 가능하고 약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라고 불리고 비슷하게 생긴 철쭉은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개꽃이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쭉을 진달래로 오인하여 섭취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이 있는데 구토와 메스꺼움 현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진달래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데 피를 맑게 해 주고 하혈이나 토혈이 일어날 때 좋다고 합니다.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셔주면 좋고 타박상이나 상처부위에 직접 발라주면 해독작용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한방에서는 위염이나 소화기 염증 치료에 사용했었고 감염질환인 이질에 효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달래꽃을 말려서 가루 낸 것을 환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이는 기관지염, 기침, 신경통 류머티즘에 좋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진달래 꽃잎에는 '아지라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항산화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진달래 꽃의 약성을 이용하여 만든 두견주는 만성기관지염과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하여 술을 빚는 재료로 사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진달래 먹는 법
진달래 꽃은 화전이나 화채로 만들어 먹거나 약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꽃잎 자체는 맛이 없는데 수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삼월 삼짇날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떡 위에 진달래 꽃을 올려 먹었습니다. 찹쌀에 소금을 넣고 곱게 빻아 익반죽 하면 됩니다. 작은 크기로 떼어내 둥글 납작하게 빚어 팬에 지지고 진달래 꽃잎을 올려 익힌 뒤 꿀에 담가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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