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기원과 색깔별 상징과 품종, 활용하는 방법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주택가나 아파트 담벼락에는 탐스러운 장미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각 지자체에서는 장미축제행사를 열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탐스럽게 피어 장미향을 내뿜는 장미의 기원과 색깔별 장미의 상징과 종류 그리고 식용, 약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미의 기원

 

장미는 인류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오랫동안 존재해 욌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아온 꽃들 중 하나입니다. 장미는 자연상태의 야생종에서 시작하였으며 수천 년에 걸쳐 재배와 개량의 과정을 거치고 오늘날의 다양한 장미품종이 탄생하였습니다. 장미는 중앙아시아, 중동, 중국, 유럽 남부에서 자생해 왔으며 총 150여 종의 야생품종이 오늘날 장미의 조상입니다. 장미에 대한 기록은 고대문헌이나 유적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신성한 식물이자 사랑과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는 장미에 대한 기록이 나와있는데 파피루스 문서에는 장미 혹은 유사 식물에 대한 묘사가 존재합니다. 람세스 2세의 무덤에서는 장미꽃 화환이 발견되었는데 부활과 사후세계에서의 아름다움이라는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목욕물에 장미꽃잎을 뿌리고 궁 안에 장미꽃을 가득 깔아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사랑, 미, 쾌락, 죽음, 신비 모두를 아우르는 상징이었고 장식, 약용, 미용, 음식 등에 실용적으로 쓰였습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500년 이전부터 장미가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는데 불교와 함께 한국, 일본으로 전파됩니다. 로마제국 멸망 후에 유럽의 장미 재배는 수도원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13세기 십자군 전쟁을 끝으로 중동 품종과 기술이 다시 유럽에 유입됩니다. 18세기에는 중국 장미가 전해지며 유럽의 장미는 품종 개량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 여러 나라에서 개량종을 개발하여 현재 장미의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종에 이릅니다. 

 

색깔별 장미의 상징과 품종

 

장미는 색깔별로 다양한 대표 품종이 있으며 각각 상징하는 바가 다릅니다. 빨간 장미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꽃 중의 하나로 주로 사랑, 열정,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고백이나 감사의 표시를 나타내고 전쟁이나 혁명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헌신과 용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품종은 향기가 진하고 크고 선명한 미스터 링컨, 풍성한 꽃잎과 클래식한 이미지를 가진 올드 타이머, 상업용으로 인기 많은 벨벳 느낌의 레드 나오미가 있습니다. 분홍장미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우아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우아하고 고전적인 품종인 퀸 엘리자베스, 핫핑크 계열의 활기찬 핑크 플로이드, 크림색 바탕에 분홍색 그러데이션이 되어있는 에덴 로즈가 있습니다. 노란 장미는 밝은 색감처럼 우정, 기쁨, 희망, 격려를 나타내며 로맨틱한 의미보다는 응원이나 새 출발, 우정표현에 좋은 꽃입니다. 대표품종으로는 황금색 노란빛을 띠는 골든 셀러브레이션, 레몬색의 선플레어, 밝은 노랑에 경쾌한 느낌을 주는 프리즈가 있습니다. 보라색 장미는 첫눈에 반한 사랑을 상징하며 비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대표 품종으로는 은은한 라벤더 빛의 블루 문이 있습니다. 파란 장미는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에 성공하여 탄생한 품종으로 불가능, 기적, 신비를 상징하며 대표적으로 청보랏빛을 띠는 블루 로즈가 있습니다.

 

장미를 식용, 약용으로 활용하는 법

 

장미는 오랜 역사 속에서 먹는 용도와 치료나 건강 증진용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드실 수 있는 부위는 장미꽃잎과 장미가 진 후 맺히는 붉은 열매인 로즈힙입니다. 장미차를 만드실 때는 말린 식용 장미만 사용하셔야 하며 관상용으로 화학 처리된 생화를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말린 꽃잎이나 봉오리 3-5송이를 찬물에 살짝 씻어 컵이나 주전자에 담고 80-90도 정도의 물을 부어 5-7분간 우려내신 뒤 드시면 됩니다. 장미 꽃잎을 설탕과 함께 졸이면 장미잼이 완성되는데 토스트에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장미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특히 로즈힙은 오일로 만들어 마사지나 스킨케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간단하게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건조한 로즈힙 열매는 살짝 으깨고 멸균한 유리병에 담고 캐리어 오일을 충분하게 부어 줍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두고 2-4 주간 숙성 시키고 2-3일에 한 번 병을 흔들어 준 뒤 면포를 이용해 오일을 걸러줍니다. 장미오일은 깨끗한 병에 옮겨 담아 사용하시면 피부재생, 주름 개선, 보습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