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 송홧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돌아옵니다. 집안의 탁자 위나 마루 바닥을 닦아보면 노란색이 묻어 나오고 주차해 놓은 차가 노란색 가루로 덮여 있습니다. 세차를 해도 다음날이면 또 노란 가루가 내려앉아 있어서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4월의 불청객 송홧가루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처법과 활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송홧가루의 특징
송홧가루는 소나무에서 나오는 노란색의 꽃가루입니다. 4월에 새벽 6시부터 오전 11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리며 산에 소나무가 많은 곳에 보면 노란색 가루가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송홧가루는 물에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다 보니 물웅덩이 가장자리에 지저분하게 고여있기도 합니다. 송홧가루는 소나무의 수꽃에서 번식을 위해 만들어지는 꽃가루입니다. 암꽃으로 날아가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꽃가루를 바람을 통해 날려 보내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무들이 곤충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소나무는 바람을 통해 송홧가루를 퍼뜨립니다. 소나무가 수분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대량의 송홧가루를 퍼뜨리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괴롭습니다. 몸에 닿으면 간지럽고 빨갛게 부으며 계속 재채기를 합니다. 한국에서 소나무는 가로수로 지정되어 있어 벌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송홧가루의 입자가 커서 사람의 폐로 흡입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5 마이크로그램 이상의 꽃가루가 물과 접촉하면 파열되면서 더 작게 부서지기 때문에 대기 중 디젤차량의 오염물질과 작용해 폐로 흡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송홧가루 대처법
소나무는 국내 산림 면적의 1/4을 차지하고 있는데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송홧가루를 뿜어내기 때문에 환기와 외출마저 두려워지게 만듭니다. 송홧가루는 주로 4월 말에 시작해서 5월까지 날리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그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송홧가루는 새벽에 많은 양을 뿜어내는데 오전 내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환기는 오후시간에 해 주시는 게 좋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환기 후에 물걸레로 창틀과 실내를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청소 후에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미세먼지와 함께 송홧가루를 제거해 줍니다.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외출 시에 KF 80 이상의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집에 돌아오시면 머리부터 발까지 깨끗하게 씻어주시면 됩니다. 외출할 때 입고 나가셨던 옷은 집에 들오 오시기 전 현관에서 털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 철에는 빨래를 실외 말고 실내에 널어주시기 바랍니다. 눈이 빨갛게 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송홧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아지자 기상청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꽃가루 수종 지역의 농도 위험지수를 날짜별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개설하였습니다. 날씨누리집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해당지역의 송홧가루 농도를 체크하실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전에 확인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차량을 운전하시는 분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보닛을 열어 차량 내부에 들어간 송홧가루를 털어내셔야 합니다. 송홧가루는 물로 잘 씻기지 않기 때문에 세차 시에 거품을 도포한 뒤 고압세척으로 씻어내시기 바랍니다. 송홧가루가 차량에 고착되어 버리면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송홧가루를 털어내시다가 눈이 간지럽거나 따가우면 깨끗한 손으로 인공눈물을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송홧가루 활용법
송홧가루는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의 호흡기에는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만 먹는 것에 활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홧가루는 향긋한 솔향이 나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궁중음식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소나무의 수꽃송이를 채집해 송홧가루를 모아 다식이나 면에 섞어 먹었습니다. 송홧가루는 꿀물에 타먹으면 빈혈과 고혈압, 설사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국내 가장 오래된 요리책에서는 송홧가루로 전통주를 만드는 제조법이 실려 있습니다. 송홧가루는 항산화 기능과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서 팩이나 비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소량 테스트를 해보신 뒤 사용하셔야 합니다.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탕후루의 유래와 드실 때 주의사항, 간편하게 만드는 법 (1) | 2025.04.28 |
---|---|
설렁탕이 생기게 된 유래와 곰탕과의 차이, 맛있게 먹는 법 (1) | 2025.04.27 |
아스파라거스의 효능과 부작용, 제철 요리법 (1) | 2025.04.26 |
스트레칭의 효과와 하는방법, 주의할 점 (1) | 2025.04.26 |
치즈의 영양성분과 효능, 리코타 치즈 먹는 법 (0) | 2025.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