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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설렁탕이 생기게 된 유래와 곰탕과의 차이, 맛있게 먹는 법

by 라이프 리뷰 2025. 4. 27.

설렁탕 하면 춥고 배고픈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뽀얀 고기국물이 떠오릅니다. 커다란 솥에 각종 고기 부위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고깃국은 보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음식 설렁탕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겉모습은 거의 흡사한 곰탕과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고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설렁탕

 

설렁탕의 유래

 

설렁탕은 조선시대에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임금이 직접 주관하여 올린 제사 선농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선농제에서 임금은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몸소 소를 끌며 밭을 가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의식 후에는 소를 잡아서 국을 끓여 백성들과 나눠 먹었는데 이것이 설렁탕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큰 솥에 고기와 뼈를 넣고 고운 소고기 국물의 이름은 제사를 지낸 제단 이름인 선농단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에는 선농단에서 만들어진 탕이라고 하여 선농탕으로 불리다가 설렁탕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설렁탕은 소머리, 사골, 잡뼈 등을 진하게 우린 보양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값이 싸고 푸짐해 서민 음식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왕이 백성과 나눔을 실천한다는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설렁탕이 완전히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였습니다. 조선총독부는 전쟁물자 보급을 위해 식용소고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에 육우들이 대량으로 생산이 되기 시작하여 경성에 정육점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팔고 남은 뼈와 부산물들을 모아서 푹 고아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설렁탕은 기름기가 가득한 국물이었고 간장대신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을 해서 밥을 말아 판매되었습니다. 고명으로는 파와 고춧가루가 들어간 게 다였는데 품위 없는 음식이라고 천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저렴한 가격, 중독성 있는 감칠맛으로 인하여 점점 서민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설렁탕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1930년대 종로와 청계천 주변에는 그 가게수가 100여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

 

현대에 와서는 설렁탕과 곰탕의 구분이 애매해지긴 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설렁탕을 뭉뚱그려 곰탕 혹은 곰국으로 부르기도 하고 뼈를 고아서 나온 하얀 국물을 곰탕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시판되는 레토르트 식품에서도 제품의 이름과 실제의 내용물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구분하여 나누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개 곰탕은 고기를 넣어 우린 국물을 말하는 것이고 설렁탕은 뼈를 고아 만든 국물입니다. 설렁탕은 뼈와 도가니를 사용하여 국물을 우리기 때문에 국물이 희고 뽀얀 색을 띠고 있습니다. 식당 관계자들은 이런 국물을 탁한 국물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반면에 곰탕은 양지와 사태고기로 국물을 우리기 때문에 색깔이 투명합니다. 설렁탕은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먹는데 곰탕은 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설렁탕은 국물을 우릴 때 사골, 잡뼈, 머리뼈, 내장, 양, 곱창까지 함께 넣고 끓이는데 12시간 이상 걸립니드. 서빙될 때는 양지머리, 사태, 머리고기, 우설 등이 포함됩니다. 맛은 깊고 진하지만 담백한 맛이 납니다. 곰탕은 양지머리, 사태, 우둔살 등 살코기 중심으로 끓입니다. 서빙될 때는 설렁탕과 다르게 내장이나 잡뼈는 거의 안 들어가고 부드러운 살코기 위주로 나갑니다. 맛은 고기 본연의 맛이 나는데 기름기가 살짝 떠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

 

설렁탕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깍두기, 섞박지 같은 무김치를 곁들여 먹는 방법이 제일 맛있습니다. 고기 위에 김치종류를 올려 먹으면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담백한 설렁탕 국물에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물에 시원하고 톡 쏘는 김치 국물이 들어가면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설렁탕은 간을 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금, 후추, 다진 파를 넣으시면 됩니다. 고춧가루 한 꼬집을 넣으시는 것도 은근한 감칠맛을 줍니다. 식당에 따라서는 소면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국물에 말아서 드시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 설렁탕에 밥을 완전히 말아먹기도 하고 따로 먹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이라면 밥 없이 고기와 국물 위주로 드시고 파와 깍두기를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