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음식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애정이 뜨겁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고 있는 '셰프의 테이블'에서는 정관스님의 사찰요리를 다큐멘터리 식으로 다루면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슐랭 3 스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의 총괄셰프 에릭 리퍼트는 정관스님의 소박한 밥상을 보고 찬사를 금치 못합니다. 사찰요리는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수양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요리이고 실제로 템플 스테이를 하면서 체험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한국의 사찰음식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특징과 실생활에서 활용하여 먹을 수 있는 레시피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찰음식의 역사
사찰음식의 시작은 불교문화와 관계가 깊습니다. 한국에 불교가 전래되어 국가의 공식적인 종교로 자리 잡기 시작하자 불교정신을 그대로 담은 음식문화 또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신라 법흥왕 때 살생을 금지하라는 명령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고 삼국시대 왕실과 귀족들은 앞장서서 채식을 권장했습니다. 불교의 영향으로 나라에서는 육식과 오신채, 술을 금지시키고 소식문화를 전파했습니다. 고려시대는 불교의 융성기였는데 채소를 이용하여 음식의 맛을 내는 방법이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식물성 기름 종류와 향신료가 발달되었고 음식 재료의 가공법도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동치미, 나박김치는 고려시대의 저장음식 개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불교에서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가지며 자급자족의 노동력을 중시합니다. 불교의 스스로 농작물을 길러 조리하여 먹는 생활 습관은 불교 규율의 검소한 생활태도와 노동의 윤리를 보여주는 것이고 사찰음식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불교는 수양의 의미로 자신에게 엄격한 규율을 부과해 지켜나가기 때문에 민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그들만의 사찰음식을 발전시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백성들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 서민들의 음식 문화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찰음식의 특징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요리가 아니라 불교의 수행정신을 담아 전승해 온 음식입니다. 불교의 불살생계율과 생명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하고 있어 서양 사람들이 한 번 맛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불교에는 기본적인 계율인 십중대계라는 것이 있는데 첫 번째에 나오는 항목이 '생명을 죽이거나 생명을 죽이도록 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찰음식에서는 살생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육류나 생선등을 사용하는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찰음식은 두부, 콩, 청국장등의 식물성 재료에서 단백질을 제공받습니다. 밥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으므로 조, 현미, 율무 등을 섞어 잡곡밥으로 먹습니다. 사찰음식은 자극적인 향과 맛을 내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조리합니다. 오신채는 마늘, 파, 부추, 달래, 양파를 뜻하는 다섯 가지 채소이며 김치를 만들 때는 간장, 된장, 제철 채소와 과일만을 활용해서 만듭니다. 사찰음식에는 육류를 사용하지 않지만 계절에 맞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을 목표로 욕심내지 않고 사계절이 주는 자연의 향과 맛을 구현해 냅니다. 먹을 것을 내어주는 자연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 조미료는 최소화하고 채소 고유의 맛을 느낍니다. 재료는 버리는 일 없이 껍질, 뿌리, 줄기까지 활용하며 소식으로 절제하여 먹습니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모든 과정이 수행이며 발우공양 식사법으로 먹습니다. 발우공양이란 스님들이 식사 후에 자기 발우그릇에 물을 붓고 마지막 남겨 둔 김치 조각이나 단무지 등으로 닦은 다음 남는 것 하나 없이 다 먹어 치우는 수행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찰음식을 우리 식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
현대사회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의 사찰음식과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사찰음식은 대부분 영양과잉이 없는 건강식이자 소박한 밥상입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사찰음식을 활용하여 식사를 한다면 분명히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사찰음식을 다이어트식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단백질, 저지방, 고식이 섬유, 저염식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열량식을 원하시면 곤드레나물밥에 된장국, 나물무침 한 가지를 곁들이시면 좋고 해독효과가 있는 가벼운 식사를 하시려면 잡곡밥에 도토리묵무침을 곁들이시면 됩니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원하시면 두부구이에 들깨버섯탕, 숙주무침을 드시면 좋습니다. 되도록 저녁에는 국물 없이 드시고 튀긴 음식 대신 찜, 데침, 구이 우주로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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