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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주꾸미 이름의 유래와 우리 몸에 좋은 이유

by 라이프 리뷰 2025. 4. 11.

주꾸미는 3-4월이 제철이고 이 시기에 투명하고 맑은 알이 빼곡하게 들어있어 삶았을 때 톡톡 터지는 식감 때문에 별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주꾸미는 문어, 낙지와 마찬가지로 다리는 8개이고 개체수가 많고 번식력이 뛰어나 봄철에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충청남도 서천에서는 3월에 주꾸미 지역축제를 마친 상태이고 5월부터 8월 까지는 금어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주꾸미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와 민속 정보, 우리 몸에 좋은 이유, 어떤 음식재료와 잘 어울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 사진

 

 

주꾸미 이름의 유래와 상징

 

주꾸미는 조선후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그 기록이 나오는데 크기가 4-5치에 지나지 않고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문어의 반밖에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비싼 문어나 낙지의 인기를 뛰어넘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어나 낙지보다 영양소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주꾸미의 이름은 죽순이 한창 자라는 봄철이 제철이라 하여 '죽금어'라고 불렸던 데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대나무 뿌리를 뜻하는 '죽근이'로 불렸다가 지금의 주꾸미로 바뀌게 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다른 문어나 낙지류보다 몸이 작고 오그라든 듯한 모양이라서 '쭈그리다'의 파생어로 주꾸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주꾸미의 여러 방언 가운데 '죽거미'라는 말이 있다는 데에서 거미를 닮아서 생긴 이름이라고 주장합니다. 

 

주꾸미는 예전부터 어민들 사이에서 풍어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환영받는 어종이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주꾸미를 먹으면 총명한 아이를 낳는다고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주꾸미는 뇌 기능을 돕는 영양소가 많아서 총명에 좋은 음식입니다. 주꾸미의 생김새는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크고 눈이 맑습니다. 다리도 문어와 같은 8개라서 총명과 지혜, 장수를 상징했습니다. 옛날에는 주꾸미를 먹으면 문어룰 먹은 것만큼 아기 머리가 좋아진다는 민간의 설이 있었습니다.

 

 

주꾸미의 효능

 

 

3월에서 5월 사이에 살과 알이 더욱 통통 해지는 주꾸미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주꾸미는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드시기에 적합한 식재료입니다. 100g 기준으로 지방함량이 1g도 안되기 때문에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칼로리는 60-70kcal 정도입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철분이 많은 음식이라서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은 다소 높아 하루 100-150g 정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100g당 약 500mg 이상 함유되어 있어 피로해복과 간 해독에 좋으며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타우린 성분은 두뇌발달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의 집중력 향상과 노인의 치매예방에도 좋습니다.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항체생성에 도움이 되어 면역력에 좋습니다. 아연 성분은 감기를 예방해 주고 집중력 유지, 면역세포 활성화에 좋습니다. 비타민 B 12는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 증상이 생기는데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신경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면역을 유지시켜 줍니다. 

 

주꾸미의 먹물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주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도움을 줍니다.

 

주꾸미와 어울리는 식재료

 

 

주꾸미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삼겹살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저렴한 냉동 수입 삼겹살이 국내로 유통되었을 때 고기 품질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고추장 양념으로 풍미를 더하고 주꾸미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쭈삼'이라고 불리는 이 요리는 한때 큰 인기를 얻었고 주꾸미의 부드러운 육질과 감칠맛을 알리는데 한몫했다고 합니다. 

 

주꾸미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두루 잡히는데 수도권과 가까운 인천은 예로부터 주꾸미볶음이 향토음식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음식은 최근의 먹방 인기에 힘입어 매운맛 트렌드에 알맞은 음식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꾸미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돼지고기는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인데 주꾸미의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쭈삼불고기, 쭈삼볶음 등으로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주꾸미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10초만 데쳐 먹는 샤부샤부로 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미나리를 넣어서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미나리의 해독작용과 상큼한 향은 샤부샤부의 감칠맛과 풍미를 한층 더 올려줍니다.

 

주꾸미 볶음의 매콤한 양념은 밥이나 면 요리에 비벼 드시면 어울립니다. 덮밥처럼 섞어 먹는 방법은 식당에서 판매되는 방식으로 가정에서는 반숙달걀을 올리시면 매운 양념이 중화되며 단백질 보충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