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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녹차의 가공방식에 따른 종류와 효능

by 라이프 리뷰 2025. 4. 18.

녹차는 찻잎을 가공하는 방식을 다르게 하면 여러 종류의 차가 탄생하게 됩니다. 재배하는 방식과 가공하는 방식에 차이를 두면 말차, 호지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녹차 종류의 차를 마시면 심신안정에 좋고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았고 차 우리는 도구를 수집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절에 방문하면 스님은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내시어 신도들에게 대접하시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비교적 만들기 간단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녹차의 인기는 예전보다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전통 찻집을 찾아가야 찻잎을 우린 녹치를 맛볼 수 있고 최근에는 말차가 인기가 있어서 카페에서 빙수나 아이스크림에 활용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차와 말차는 어떻게 재배가 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카페인에 약한 분들을 위한 호지차도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각각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녹차

 

 

녹차

 

녹차는 차나무에서 재배하는데 가공방법과 산화상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홍차와 우롱차는 산화(발효)시켜 만드는 반면 녹차는 발효차와 달리 발효를 막아 만든 차입니다. 녹차의 원산지는 중국 쓰촨 성과 티베트 산악지대이며 삼국시대 후반에 처음 대한민국에 들어왔습니다.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로부터 씨앗을 선물 받아 지리산 일대에 심기 시작했습니다. 하동 쌍계사 일대에는 소규모로 지역 주민들에 의해 관리되어 오는 차밭이 있고 보성에 대규모로 녹차밭이 들어선 것은 일제 강점기 때입니다. 그러면 녹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녹차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새로 돋은 어린 찻잎을 수확합니다. 4월에 돋아난 어린잎은 세작이라고 불리는데 참새의 혓바닥 모양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 찻잎은 데쳐서 녹차 특유의 푸른색과 향을 유지하는데 덖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국의 전통 녹차는 250-320 도로 달군 솥에 찻잎을 넣고 7-10분 정도 골고루 덖어 줍니다. 이 과정에서 발효가 멈추기 때문에 비발효차가 됩니다. 덖으면서 찻잎을 비벼서 모양을 잡고 수분을 날려줍니다. 잎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잎을 덖어주면 수분이 제거되어 저장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선별하면 잎차, 가루차, 티백용으로 나누어집니다. 

 

녹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가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 혈관,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따뜻한 녹차 한잔은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의 긴장을 해소해 줍니다. 녹차는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기억력을 좋게 하고 충지에도 좋습니다.

 

말차

 

말차는 녹차와 같은 찻잎에서 나오지만 재배방식이 다릅니다.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라난 잎을 수확하지만 말차는 수확 전에 15-20일간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자라게 하는 차광재배 방식을 사용합니다.  차광재배를 하면 클로로필과 아미노산 성분이 높아져 맛이 더욱 부드럽고 진해집니다. 수확한 잎은 일본식으로 증기에 쪄서 말린 후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정제가 되었으면 맷돌로 분쇄해 고운 녹차가루인 말차종류를 만들어냅니다. 

 

말차는 찻잎을 물에 우려 마시는 녹차와 달리 가루를 물에 녹여 마십니다. 말차를 물에 녹여 풍성한 거품을 내는 데에는 차선이라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차선은 일정한 손목의 스냅으로 일직선으로 왔다 갔다 해야 하며 속도가 느리면 거품이 생기지 않습니다. 말차는 선명한 녹색이며 담백한 맛의 녹차와 달리 달콤 쌉싸름한 맛이 납니다. 녹차는 200g의 한 컵 분량에 카페인이 30-50mg 정도 들어있지만 말차는 더 많은 카페인 70mg 정도 함유가 되어 있습니다.

 

말차에는 카테킨 함량이 높아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습니다. 폴리페놀도 풍부하여 지방분해를 촉진시키고 항암, 항염에 도움이 됩니다. 말차의 카페인과 카테킨 성분이 합쳐지면 체지방을 분해해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운동 전에 말차를 드시면 지방연소의 효과가 좋아집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줍니다. 클로로필 성분은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고 L-테아닌이 집중력을 올려줘 정신이 안정됩니다.

 

호지차

호지차는 차를 고온에 볶아서 만든 차입니다.  180-200 도 씨에서 짧은 시간 볶기 때문에 갈색으로 변합니다. 녹차가 신선한 풀향이 나는 반면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납니다. 호지차는 녹차보다 더 부드러운 맛이 나며 달큼한 맛도 납니다. 녹차가 깔끔한 맛이 나면서 쌉쌀한 맛이 조금 있는 반면 호지차는 떫은맛이 거의 없는 차입니다.

 

호지차는 볶아서 만든 차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카페인이 분해되어 카페인 함량이 훨씬 적습니다. 잠자기 전에도 마실 수 있고 임산부나 노인이 마셔도 숙면할 수 있습니다. 소화를 촉진시켜 속을 편안하게 하고 위에 자극을 덜 줍니다. 불에 볶아도 카테킨과 폴리페놀 성분은 일부 남아있기 때문에 항산화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찬 성질을 가진 녹차와 달리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차 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고 구취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