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작은 분화구처럼 생긴 오름을 여러 개 볼 수 있습니다. 오름은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는데 짧게는 10분에서 1시간 내외로 오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산책로처럼 정비된 곳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오름의 개념과 지질학적, 생태학적인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 제주도에서 추천하는 오름 3곳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름의 개념
오름은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기생 화산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작은 화산이나 언덕을 뜻하는 제주방언으로 오르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약 10만 년 전부터 1만 년 사이 제주도 전역에서는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오름이 형성되었습니다. 한라산의 주 분화구가 아닌 옆구리에서 새어 나온 마그마로 형성된 측화산의 일종입니다. 작은 분화구 주변에 화산재, 화산자갈, 가스 등이 분출되어 화산 쇄설물들이 쌓이고 그 위를 용암이 덮으며 오늘날의 둥글고 부드러운 능선을 가진 오름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약 368개의 오름이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형태와 높이, 풍경이 다양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약 180만 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시작되어 형성된 화산섬입니다. 이 화산활동은 여러 시기에 걸쳐 여러 번 분출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제주 본섬과 한라산, 수많은 오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과 비에 의해 일부 오름은 침식되고, 식생이 자라나면서 다양한 지형과 생태학적 특성을 가진 오름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오늘날 제주도의 오름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화산활동의 흔적이자 독특한 문화경관으로서 보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름의 가치
제주도의 오름은 지질학적, 생태학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자연 유산입니다. 오름 하나하나가 수만 년 전부터 이뤄진 화산활동의 생생한 흔적이며 동시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오름은 화산 형성사 연구의 주요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라산의 측면 또는 주변부에서 터져 나온 기생화산으로 각기 다른 분화 형태와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어 제주 화산활동의 역사와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오름마다 분화구의 유무, 원형, 말굽형, 이중형의 모양이 다르고 용암류 흔적, 화산 쇄설물의 분포가 뚜렷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화산지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오름에는 고도, 습도, 바람 조건이 다양해 기후대별 식생과 생물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일부 오름은 특정 식물이나 곤충의 유일한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오름은 한라산과 저지대를 잇는 생물이동 경로이자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야생 동물의 분포확장과 유전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름은 자연학습장으로 적합하며 자연탐방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어 지역 경제와도 연결됩니다. 이처럼 오름은 단순한 언덕이 아니라 화산의 역사서이자 생태의 보물창고입니다. 보존과 동시에 현명한 이용을 하는 것이 모두 중요합니다.
제주도의 추천하는 오름 3곳
제주도에서 초보자도 오르기 좋으며 전망과 풍경이 뛰어나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오름 3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새별오름은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해 있고 높이는 519m입니다. 말굽형 화산체인데 북사면에도 작은 말굽형 화구가 발달해 있는 복합형 오름입니다. 저녁하늘에 샛별처럼 외롭게 서 있다 하여 새별오름이라 불립니다. 소요시간 20분이고 탁 트인 초원과 억새명소로 인상 깊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 있고 높이가 247m에 소요시간은 15분입니다. 말굽형 화산체로 북동쪽 정상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를 이루며 그 안에 동서 쪽으로 다소 트여 있는 타원형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어 사진명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용이 누워 있는 형상과 닮아 용눈이라 이름 붙여졌고 경사가 완만하여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습니다.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는 성산일출봉, 우도, 제주 동부 해안선 등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고 가을철 억새와 일출 풍경은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다랑쉬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고 높이는 382m입니다.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며 가장 완만한 원추형이며 분화구가 깊어서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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