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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야끼니꾸의 유래와 특징, 맛있게 먹는 법

by 라이프 리뷰 2025. 5. 15.

일본 오사카를 다녀오신 분들은 야끼니꾸라는 음식을 들어보셨거나 맛보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오사카에서 수준 높은 고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선사하는 야끼니꾸가 생기게 된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음식의 특징,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야끼니꾸

 

 

야끼니꾸의 유래

 

야끼니꾸는 구운 고기를 뜻하는 일본어이고 일본식 고기구이 요리입니다. 그 유래는 일본이 아닌 한국식 고기구이가 건너가서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과 관계가 깊으며 재일 조선인의 역할 등을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920-1950년대 사이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거치며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 또는 생계 문제로 일본에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오사카에 정착하여 도축업이나 음식점을 운영하며 고기요리를 제공했는데 이것은 야끼니꾸의 전신인 조선식 불고기 방식이나 곱창구이였습니다. 이들 음식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일본인들은 이 새로운 스타일의 고기를 조선구이 또는 호루몬야끼라고 불렀습니다. 전쟁 후 1950년대는 반한 감정으로 인해 조선이라는 명칭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재일 조선인들은 자신의 음식문화를 좀 더 일본적인 이름으로 바꾸고자 야끼니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야끼니꾸는 조선식 불고기에서 파생된 일본식 고기구이 문화를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식 불고기는 양념에 재운 고기를 숯불이나 철판에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고기를 생으로 썰어내고 간장기반의 찍어먹는 소스인 타레가 함께 나오는 방식으로 진화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인의 식문화에 맞춘 결과로 재일 조선인들이 만든 음식이 현지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이후 야끼니꾸 전문점들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고 고급 외식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야끼니꾸의 특징

 

야끼니꾸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 음식이라는 인식 없이 일본 고유의 고기구이 문화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야끼니꾸는 한국의 불고기가 재일 조선인들의 손을 거쳐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현지의 입맛과 사회 분위기에 맞춰 조리법과 명칭이 변형되었습니다. 지금은 독립적인 음식문화로 발전하여 한국식 고기구이와 차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끼니꾸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아주 얇기 썬 생고기 중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양념하지 않은 상태로 나오고 고기 자체의 질감과 풍미를 중요시하며 원재료 중심입니다. 야끼니꾸는 손님이 직접 구워 먹는 셀프구이 스타일입니다. 각 테이블 중앙에 설치된 가스 그릴 또는 숯불 그릴에 소량씩 얹어 구워 먹는데 주문은 단품 중심으로 직접 선택합니다. 식당에는 환풍기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 걱정 없이 깔끔한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밑반찬은 거의 없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여러 부위가 고기위주로 나오고 내장류인 호르몬, 우설인 규탄도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은 고기를 쌈장이나 기름장에 찍어 먹는데 야끼니꾸는 사케가 들어간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한 타레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타레 소스 외에도 소금, 후추, 고추냉이, 유자후추 등의 양념에 간단하게 찍어 먹습니다. 한국형 고기구이는 쌈채소와 다양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회식형 식사에 가깝다면 야끼니꾸는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끼니꾸 식당은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추구하며 1인 고객도 환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본식의 친절한 서비스와 고기 굽는 설명까지 제공하기도 합니다. 밥, 김치, 미소된장국은 별도로 주문해야 하고 심플한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즉, 야끼니꾸는 고기 선택의 자유와 직접 조리의 재미가 핵심이며 음식 구성은 최소화하고 고기의 질과 맛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야끼니꾸 맛있게 먹는 법

 

야끼니꾸를 드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맛있고 깔끔하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고기를 구우실 때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부터 시작하여 기름진 고기, 내장 순으로 드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우설, 안심, 갈빗살, 호르몬류 순서로 드시면 됩니다. 구우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올리지 말고 적당량만 구워야 마르지 않습니다. 고기 종류에 따라 시간을 다르게 하여 구워야 하고 우설은 한쪽 면만 구워서 드시면 됩니다. 야끼니꾸는 타레나, 소금, 유자 후추 소스에 찍어 드시고 고추냉이를 살짝 올려 드시는 것도 인기가 많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로는 일본식 냉면인 레이멘이나 미소 된장국, 계란찜을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파, 파프리카, 버섯 등의 채소를 추가 주문하셔서 함께 구워드시면 고기와의 조화가 좋습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부위는 갈빗살이며 양념, 생고기 모두 인기가 많습니다. 야끼니꾸를 즐기실 때는 갈빗살, 안창살, 등심은 달콤한 타레 소스에 찍어드시면 되고 기름진 부위인 삼겹살, 곱창은 미소 타레나 매운 타레 소스에 찍어 드시면 강한 풍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설, 심장, 닭고기류는 소금 레몬 타레로 조합하시면 만족도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