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는 일명 알쓸별잡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지중해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과학, 건축, 인문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토론을 펼칩니다. 1회 차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보고 느낀 것에 이야기하며 고대 로마제국의 번영과 그 이면의 정복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과학자들과, 건축가, 작가로 이루어진 그들이 이야기하는 이탈리아의 의미 있는 관광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카푸친 수도원의 해골 사원
심채경 교수가 진행자인 윤종신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함께 다녀온 곳입니다. 심채경 교수는 이탈리아 여행책자에 나오는 관광지 말고 색다른 곳을 찾다가 해골사원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곳은 3700명의 카푸친 수도사들의 유골을 부위별로 모아놓은 납골당입니다. 미라가 된 수도사의 온전한 모습도 볼 수 있고 방마다 부위별로 뼈를 모아 놓았습니다. 이곳은 뼈를 단순히 모아놓은 데에 그치지 않고 유골로 샹들리에를 만들었고 벽을 장식하는데 이용했습니다. 로마건축에 빠질 수 없는 아치를 만드는 데에도 뼈를 사용하였습니다. 누구의 뼈인지도 모르게 모아놓은 것에서 심채경 교수는 평등의 의미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로마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교회는 유명한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유골들은 나도 한 때는 인간이었고 지금 현재 살아있는 인간인 당신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수도사들은 죽음이라는 공포의 요소를 삶의 일부로 여겨 숙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스로의 유골을 장식물로 활용했습니다.
산티냐치오 성당
유현준 건축학 교수는 산티냐치오 성당을 방문했는데 20년 전에 천장화를 보고 느꼈던 깨달음을 잊지 못해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유현준 교수는 평면의 텍스트밖에 없는 컴퓨터에 공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의 천장화를 보고는 평면의 그림 너머로 가상의 공간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 천장화는 평면의 그림이지만 그 위에 숨겨진 천국이라는 공간을 우리는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성당의 예배당은 한적하지만 천장화를 배경으로 셀프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사람들로 혼잡합니다. 관광객들은 1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고 1유로의 값을 지불하면서도 사진을 찍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유현준 교수는 과거에는 신 중심의 사회였지만 신을 찬양하는 그림을 배경으로 거울셀카를 찍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실로 이 의식의 변화는 건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콜로세움
이번에 새로 합류하게 된 안희연 작가는 김상욱 과학자와 함께 콜로세움에 방문하게 됩니다. 안희연 작가는 예전에 여행 왔을 때는 콜로세움의 위대한 부분만 보고 갔는데 이번에 콜로세움의 어두운 현실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의 지하 부분을 둘러보았고 참혹했던 포로들의 신세와 지배층의 잔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맹수나 검투사가 관객들을 위해 튀어나올 수 있는 오늘날의 리프트와 비슷한 장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상욱 교수는 콜로세움의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원형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순서는 맹수들을 풀어놓고 서로 싸우게 했습니다. 당시 막강한 세력을 가진 로마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나라에서 데려온 동물들을 이 원형 경기장에서 참혹하게 죽였다고 합니다.
두 번째 순서는 노예를 처형하는데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방식으로 죽여 오락의 일부로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제우스의 노여움움을 산 프로메테우스가 묶인 채로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형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신화에 영감을 받은 로마제국 사람들은 노예포로에게 이 형벌을 그대로 재연시켜 죽였다고 합니다.
세 번째 순서가 검투사들의 전투재현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벼운 그물 무기를 가진 검투사와 무거운 갑옷에 투구를 장착한 검투사의 대결을 보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건축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유현준 교수는 아치구조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스식 신전은 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둥을 점점 크게 만들어 하중을 견디도록 만들었는데 기둥들이 점점 커지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로마의 아치 건축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하중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준다고 합니다.
로마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지역마다 콜로세움과 비슷한 원형경기장을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우수한 아치기술로 거대한 구조물의 외부를 아치형으로 쌓아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로마 제국 사람들의 정복지역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를 했습니다. 콜로세움의 건축방식은 오늘날의 원형 경기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최고 수준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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