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트레킹은 자연 속에서 힐링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활동이지만,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상, 조난, 기상 변화 등은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 지식과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산행 중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들과 그에 따른 실질적인 대처요령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트레킹 중 응급상황 대처법 : 부상
산행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부상입니다. 일반적인 경미한 찰과상부터 발목 염좌, 근육 경련, 열사병이나 저체온증까지 다양한 형태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사소한 부상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 염좌입니다. 발을 헛디뎌 접질리거나 불규칙한 지형을 걷다 발생하는데, 부기가 심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해당 부위를 고정하고 더 이상 걷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냉찜질과 압박 붕대를 이용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부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무릎 통증과 근육 경련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무리한 하산 시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 전해질 보충이 효과적입니다. 경련이 심할 경우엔 해당 부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열사병이나 저체온증도 주의해야 할 응급상황입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수분 보충이 부족하면 열사병이 발생하며, 의식 저하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이나 고지대에서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 체온을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조난: 길을 잃었을 때의 대응법
산악지형은 복잡하고, 일기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길을 잃는 조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특히 단독 산행 시에는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사전 준비와 대처법을 익혀야 합니다. 조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동을 중단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당황하여 무작정 이동하는 것은 오히려 구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악에서는 휴대폰 신호가 닿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GPS 기능이 포함된 등산 앱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길을 잃었다면 고지대로 올라가 주변 지형을 관찰하고, 가능한 한 마지막으로 지나온 이정표나 갈림길의 방향을 떠올려 보세요. 주변에 사람이 없고 구조 요청이 필요한 경우, 119에 문자 신고를 하거나 산악 구조 애플리케이션(예: '국가지점번호', '안전신문고')을 이용해 위치를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난 중에는 물과 음식 절약, 체온 유지, 밤을 대비한 피난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비상식량이나 물이 없다면 절대로 계곡물을 그냥 마시지 말고, 필터를 통한 정수 또는 물 끓이기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난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산행 전에 코스를 숙지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산행 계획을 알리는 것입니다. 일정 시간 이상 귀가하지 않을 경우, 구조 요청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처요령: 생존과 구조를 위한 실전 팁
응급상황 발생 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실전 대처요령은 몇 가지 핵심 원칙으로 요약됩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구조 상황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생존 기술이기도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 유지입니다. 공포와 당황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며, 올바른 행동을 방해합니다.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면 즉시 휴대폰 배터리를 아껴가며 구조 요청을 하고,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시 기기를 꺼두는 것도 전략입니다. 신호 도구의 활용도 중요한데 손전등, 호루라기, 은박 담요는 구조대가 식별하기 쉬운 도구로, 반드시 배낭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특히 밤이나 안개 낀 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들 도구의 유무가 구조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산속에서는 방향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주변 지형을 확인해야 하며, 고립 시에는 큰 소리보다는 주기적인 호루라기 소리(3회 반복)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비상식량으로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초콜릿, 견과류, 에너지바 등이 좋으며, 물은 반드시 절약하며 천천히 섭취해야 합니다. 장시간 구조를 기다려야 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방한 복장, 우의, 라이터 등도 기본 장비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행 전 가족이나 동행자와 사전 비상 연락체계 설정, 기상 변화 체크 등의 준비만 잘해두면 대부분의 응급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행은 즐겁고 건강한 취미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합니다. 부상, 조난,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등 응급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와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응급처치법과 조난 대응 매뉴얼을 익히고,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