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중심지로, 세계 각국 트레커들이 찾는 트레킹의 성지입니다. 그중에서도 포카라를 거점으로 한 안나푸르나 지역, 세계 최고봉을 향하는 에베레스트 루트, 조용하고 평화로운 랑탕 루트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대표 코스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지역의 특징과 트레킹 루트를 비교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여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포카라
포카라는 네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의 시작점입니다.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루트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난이도가 다양해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루트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과 푼힐트레킹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루트는 평균 7~12일 정도 소요되며, 해발 4,130m까지 올라가는 여정입니다. 촘롱, 시누와, 데우랄리를 거쳐 안나푸르나 산군의 중심부로 향하는 이 코스는, 하루하루가 다른 풍경으로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폭포, 밀림, 협곡, 설산이 한 코스 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푼힐 루트는 3~5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가능하며,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구르카족 마을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문화적 만족도도 큽니다. 포카라에서의 트레킹은 로지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고, 음식이나 숙박의 질도 평균 이상이기 때문에 편안한 히말라야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포카라 자체가 휴식과 치유의 도시이기 때문에 트레킹 전후의 여유도 큰 장점입니다.
에베레스트 루트: 세계 최고봉의 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트레킹은 말 그대로 세계 최고봉을 눈앞에 두는 여정으로, 네팔 트레킹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루클라 공항에서 시작해 남체, 텡보체, 딩보체, 고락셉,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이르는 루트는 약 12~15일이 소요되며, 고도는 5,364m에 이릅니다. 이 루트는 체력적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감동도 큽니다. 고산지대의 황량함 속에서 마주하는 설산과 빙하, 그리고 인간의 도전이 만들어낸 셰르파 문화는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중간 기점인 남체 바자르는 해발 3,400m에 위치한 마을로, 다양한 장비 구매, 카페, 병원, ATM 이용까지 가능한 수준 높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EBC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칼라파타르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에베레스트 정상과 눕체, 로체, 아마다블람 등 히말라야의 핵심 산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고산병 위험이 높아 철저한 적응이 필요하며, 숙박은 대부분 로지에서 이루어집니다. 루클라 항공편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에베레스트 루트는 도전과 보람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아이콘입니다.
랑탕 루트: 조용한 히말라야의 숨결
랑탕 루트는 네팔 북부, 티베트 국경 인근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중적이진 않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트레킹 코스입니다. 카트만두에서 버스로 약 7~9시간 거리의 시아브루베시에서 시작되며, 랑탕 마을을 지나 캉진 곰파까지 도달하는 여정은 약 7~9일 소요됩니다. 이 루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한적함입니다. 인기 루트에 비해 트레커 수가 적어 고요한 산속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레일은 완만한 편이며, 중간중간 현지 티베트계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특히 캉진 곰파에 도달하면 해발 3,800m의 고원지대에서 거대한 랑탕 강첸 레그루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랑탕 루트는 2015년 대지진 이후 재건된 지역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착한 여행이기도 합니다. 숙소와 식사는 기본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대형 호텔은 없지만 소박한 로지에서의 따뜻한 환대가 인상적입니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히말라야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랑탕은 좋은 선택입니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트레킹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포카라의 편안함, 에베레스트의 도전, 랑탕의 고요함이라는 세 가지 매력을 통해 당신의 성향과 목적에 맞는 여정을 제공합니다. 자연, 문화, 도전, 치유 중 어떤 가치를 원하든, 이들 코스는 모두 그에 부응하는 최고의 트레킹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히말라야 코스를 선택하여 대자연을 경험하고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