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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 종이 가이드 (표현, 밀도, 선택법)

by 라이프 리뷰 2025. 9. 3.

펜드로잉 종이를 고르는 사람

펜드로잉은 종이 위에 펜으로 선을 쌓아가며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이 단순한 작업 속에서도 종이의 선택은 작품의 퀄리티와 작업자의 만족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종이의 재질과 두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잉크 번짐, 선 비침, 종이 손상 등 다양한 문제를 겪기 쉽습니다. 본 글에서는 펜드로잉에 적합한 종이의 종류와 그 특성, 밀도에 따른 차이, 그리고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실용적인 선택 가이드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표현이 달라지는 종이 재질의 특징

펜드로잉에서 종이 재질은 선의 선명도, 잉크의 흐름, 마무리 느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펜드로잉에 사용되는 종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표면이 매끄러운 종이이고, 다른 하나는 표면이 약간 거친 질감을 가진 종이입니다. 매끄러운 종이는 펜이 빠르게 움직이며 선이 깨끗하게 나오는 장점이 있어, 마이크론 펜이나 볼펜, 만년필로 정밀한 선을 그릴 때 매우 유용합니다. 반면, 표면에 약간의 거칠기가 있는 종이는 펜촉에 미세한 저항감을 주어 선의 깊이나 농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크로키나 감성적인 묘사를 주로 하는 드로잉에 적합합니다. 또한 종이의 잉크 흡수력도 중요합니다. 너무 흡수가 빠르면 잉크가 스며들면서 종이가 쉽게 젖거나 뒷면으로 배어날 수 있고, 흡수력이 너무 낮으면 잉크가 마르지 않아 번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흡수력과 코팅을 갖춘 종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일반 프린터용지나 메모지보다는 드로잉 전용 스케치북이나 펜 드로잉용 종이를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들은 종이 표면이 안정적으로 가공되어 있어 다양한 펜 사용에 적합하고 번짐이나 울음 현상이 적기 때문입니다.

종이 밀도와 두께에 따른 표현력 차이

종이의 밀도는 보통 g/m² 단위로 표기되며, 이는 종이의 두께와 강도를 나타냅니다. 펜드로잉을 할 때 얇은 종이는 뒤로 비침이 심하거나, 선을 여러 번 덧칠할 경우 찢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반면 두꺼운 종이는 선을 반복해도 견고하게 유지되며 작품을 오래 보존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펜드로잉에는 최소 120 gsm 이상의 종이를 추천하며, 160~200 gsm 정도가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특히 잉크가 잘 번지지 않고 흡수되는 정도가 일정한 종이는 선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얇은 종이는 만년필이나 브러시펜 사용 시 종이 표면이 들뜨거나 쭈글 해지기 쉬워 고급스러운 표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중량이 높은 종이는 가격이 약간 올라가지만 그만큼 작업 안정성과 표현력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캔손 XL 드로잉 종이(160 gsm)는 적당한 두께와 매끄러움, 그리고 펜의 압력에도 잘 견디는 표면을 가지고 있어 입문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그 외에도 미젤로 프리미엄 드로잉북(180 gsm), 홀베인 드로잉북(200 gsm)은 종이의 밀도, 표면 질감, 내구성이 균형 있게 잡혀 있어 정밀 묘사부터 감성 드로잉까지 넓은 범위의 작업에 적합합니다. 초보자라면 이런 스케치북을 하나 구입해 다양한 펜으로 실험해 보며 선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체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펜드로잉 종이 선택법

펜드로잉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종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을 종이를 고르는 것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고급 재질을 무작정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펜 스타일과 작업 환경에 맞는 종이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밀한 드로잉을 즐기는 사람은 매끄러운 표면의 종이가 적합하고, 선의 강약을 중요시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질감을 가진 종이가 더 알맞습니다. 또한 종이의 색상도 고려 요소입니다. 지나치게 밝은 화이트는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크림색이나 내추럴 톤의 종이는 선을 부드럽게 보이게 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종이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60 gsm 이상의 중량을 가질 것. 둘째, 표면이 과하게 거칠지 않고, 적당한 펜 마찰감을 제공할 것. 셋째, 잉크 번짐이나 울음이 적어야 하며, 넷째, 접근성이 좋아 문구점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 가능할 것.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모나미 아트지, 아르떼 스케치북, 국산 프리미엄 드로잉종이 등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며, 초보자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소량 샘플북을 구매할 수 있어, 몇 종이의 종이를 직접 테스트해 보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재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에게 최적화된 드로잉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그림 실력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입니다.

펜드로잉은 단순히 펜을 쥐고 종이에 선을 긋는 것 같지만, 그 결과를 결정짓는 데 있어 종이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종이의 재질, 두께, 밀도, 흡수력 하나하나가 선의 표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작업자의 만족도와 몰입도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초보자라면 지나치게 고급 제품보다는 안정적인 성능을 가진 기본형 드로잉 종이를 선택하여 여러 스타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종이를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선과 표현을 찾아가는 과정은 펜드로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지금 바로 드로잉북을 하나 선택해 첫 선을 그어보세요. 생각보다 큰 차이가 느껴질 것입니다.